'가리키다'와 '가르치다'를 구분하여 사용하시지 않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심지어 '가르키다'나 '가리치다'라고까지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고린자비나 번둥천개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죠. ㅎㅎ
그래서 오늘은 이것들을 확실히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가리키다
「동사」
【…을】
「1」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
-
그는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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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곗바늘이 이미 오후 네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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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사에게 뒷덜미를 잡힌 채 막사 안을 들여다보며 자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켜 주었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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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입술을 비죽이 내민 김 씨가 눈으로 시렁의 돈을 가리켰다.≪한수산, 유민≫
「2」 ((주로 ‘가리켜’ 꼴로 쓰여)) 어떤 대상을 특별히 집어서 두드러지게 나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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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그 아이를 가리켜 신동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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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그를 가리켜 현대판 홍길동이라고 했다.
가르치다
「동사」
1 【…을】
「1」 【…에게 …을】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하다.
-
그는 그녀에게 운전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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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청소년들에게 신학문을 가르쳐 줌으로 해서 힘을 기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안수길, 북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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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초등학교에서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에게 …을】 ((주로 ‘버릇’, ‘버르장머리’와 함께 쓰여)) 그릇된 버릇 따위를 고치어 바로잡다.
-
저런 놈에게는 버르장머리를 톡톡히 가르쳐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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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아이의 버릇을 제대로 가르칠 작정입니다.
「3」 교육 기관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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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식을 가르치느라고 재산을 모으지 못했다.
2 【…에게 …을】
「1」 【…에게 -ㄴ지를】 상대편이 아직 모르는 일을 알도록 일러 주다.
-
제가 당신께 김 사장에 대한 의문점을 한 가지만 더 가르쳐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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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 비밀을 가르쳐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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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독자에게 범인이 누구인지를 끝까지 가르쳐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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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게 자기가 사는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가르쳐 주지 않았다.
「2」 【…에게 -고】 사람의 도리나 바른길을 일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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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들에게 바른 도리를 가르쳐 보려 해도 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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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한집안의 화목은 안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쳤다.
-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치셨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가 혼동되는 것과 '가르키다'/'아르키다' 같은 변종이 쓰이는 것은
원래 한국어에서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별개의 낱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래요.
('아르키다'는 '알려 주다' + 가르치다의 혼종)
중세 한국어에서는 구별 없이 둘 다 'ᄀᆞᄅᆞ치다'가 쓰였대요.
하지만 지금은 중세가 아니잖아요!
앞으로는 꼭꼭 구별해서 사용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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