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이었다.
그 여느 때처럼 한가로이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것 저것 보다가 '디지털노마드'라는 글이 적힌 썸네일을 보게 되었다.
요즈음 간간이 들리는 이 '디지털노마드'라는 용어가 궁금했다.
그래서 그 영상을 클릭했다.
대충 내용은 이러했다.
여러가지들이 있긴 했지만, 주요 내용은 블로그로 돈을 벌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솔깃한 내용이었다.
과연 그럴까?
궁금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블로그 관련 영상과 글들, 혹은 블로그들을 쭉 살펴보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세계가 있다.
요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요리세계가,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임세계가,
블로그의 세계 또한 존재했다.
나는 블로그의 세계에 입문했다.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애드센스는 뭐고, 제휴 마케팅은 무엇이고, 키워드 분석이라든지..
블로그 상위 노출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는 했다.
그런데 도통 제대로 알기는 힘들었다.
대충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알게 되었다.
나는 제대로 알고 싶어 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직접 블로그를 해보기로 했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니까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무작정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시작한 것 같다.
시작만 하면 뭐든 될 것 같았는데,
막상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지금.
무엇을 해왔던 것인지 잘 모르겠는 블로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변한 것이 있기는 하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의 생활, 나의 생활 속에서의 사물과 사건을 보는 관점 등이 달라졌다.
내가 이 주제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어떤 글이 써질까?
이 내용을 블로그에 써볼까?
여러 가지를 블로그에 관련지어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작은 사건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나의 게시글 소재가 되는 것들에게 많은 관심이 간다.
세상사에 관심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티브이 프로그램을 봐도 재미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써볼까?
쓴다면 어떻게 쓸까?
그 프로그램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나름 내가 전문가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몰입도 있게 시청했다.
삶의 질이 올라갔다는 것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분명히 삶이 달라지긴 했다.
지금의 이 변화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른다.
다만 아직 햇병아리이긴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블로그를 추천하고 싶다.
1인 1블로그 시대가 열리는 것도 참 괜찮을 것 같다.
아마 블로그가 자소서를 대신하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블로그에는 자신의 관심사가 총집합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내 블로그가 나의 제2의 뇌가 되기를 바란다.
수많은 정보들을 내 머릿속에 모두 다 담을 순 없다.
내 블로그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들, 배우고 싶은 것들, 혹은 재밌는 것들이 게시될 것이다.
이 것들은 나의 제2 지식 저장고이자 나의 생각주머니가 되어줄 것이다.
블로그에 여러 가지 글들이 쌓이면서 나의 지식도 점차적으로 쌓인다고 생각하면,
꽤나 기분이 좋아진다.
성경 구절이었던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니, 그 끝은 창대하리라."
나와 내 블로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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