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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

안타깝게도 사실 운동은 다이어트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운동을 하면 근육량이 증가되고,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를 개선시킴에 따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식습관의 변화 없이, 즉, 식이조절 없이는 다이어트의 성공은 힘들다는 것이다.

운동은 분명히 우리를 건강하게 해 준다.

하지만 아직 젊은 사람들은 건강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다.

고로 운동을 한다고 다이어트가 되지 않는다면,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있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으면 젊은 여러분들의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최근에 많은 신경학자들이 운동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말할 때,

현존하는 어떠한 약도 흉내 낼 수 없는 '마법의 약'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운동은 뇌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경과학자 다니엘 울퍼트(Daniel Wolpert)는 뇌가 존재하는 이유는 단 하나, 움직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만약 주위 사물을 인지하는 것, 생각하는 것, 기억하는 것 등

두뇌의 활동이 미래의 움직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어 퇴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단순 동물인 멍게는, 처음 유생 때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다가, 특정시기에 이르면 바위에 달라붙는데,

이렇게 멍게가 바위에 달라붙고,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어지면

멍게는 영양 보충을 위해 자신의 뇌와 신경계를 먹어버린다.

움직임이 필요 없어진 순간, 멍게에게 뇌는 사치품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포유류 동물인 코알라에서도 이런 유사한 행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코알라의 뇌는 40%가 뇌척수액으로 가득 차있는데,

이 빈 공간은 예전 코알라의 조상들이 지금보다 더 큰 뇌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점 몸을 움직이지 않고 느릿느릿 유칼립투스 나뭇잎이나 뜯어먹는 방식으로 적응해버린 코알라에게

에너지만 잡아먹는 큰 두뇌가 필요 없어진 것이다.

인간이 이토록 커다란 뇌를 갖게 된 이유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복잡하고 다양한 움직임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수렵채집 시절에는 움직인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음식을 먹기 위해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고,

열매를 따먹을 수 있는 곳을 기억해 뒀다가 다시 찾아오기도 하고,

사자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우회하여 이동해야만 했으며,

사냥할 땐 사냥감의 이동 속도와 방향을 예상하면서 움직였고,

도구를 잡기 위해서 손가락 끝의 신경까지 활용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복잡하고 큰 두뇌가 필요했으며, 기억력과 인지력은 우리의 움직임을 도왔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 분야에서 인간을 이기기 시작한 최신형 로봇들을 보아라.

움직일 때만큼은 다섯 살 어린아이보다도 한참 못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움직이기 위해 왜 복잡한 뇌의 기능이 필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연구들이 최근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운동을 잘하는 학생일수록 대학 입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연구 발표

운동으로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킨 학생들의 IQ가 올라갔다는 연구

고강도 운동을 한 사람의 암기 속도가 하지 않은 사람의 암기 속도보다 더 빨랐다는 사실

운동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살마보다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

그리고 운동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노르에피네프린, BDNF 등

뇌의 기능에 관여하는 화학물질까지

운동이 뇌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대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대부분이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는 분명 많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움직임의 수고를 덜어주는 테크놀로지에 기대어,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바뀔까?

코알라의 뇌처럼 수액이 차오를까?

현재 우리 뇌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 인구 증가율은 11.7%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우리 현대인들의 뇌 크기가 2만 년 전보다 테니스공만큼 작아졌다고 한다.

중요성을 인지한 여러 나라에선 벌써 학생들의 체육 활동 시간을 늘리는 추세이며,

우리나라 민사고 학생들은 아침 6시에 일어나 6시 반부터 7시까지 운동을 한다고 한다.

운동을 하는 목적이 이제 바뀌어야 할 때이다.

더 똑똑해지고 싶다면, 이제 앉아서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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